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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eeAndFeel

Trujiilo -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것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10.
기간: 2010년 08월09일 월(새벽 5시)- 10일(새벽 01시) 
장소: 뜨루히요
느낌: 찬찬 유적지를 보았으나 놀랄게 없었고, ...... 남아메리카는 자연에 순종하며 살았단 느낌을 받았다.(BBC 다큐의 감동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보여준 건축은 다른 느낌이다. 자연과 조화롭단 느낌을 받진 못했다.

뜨루히요 간다하니 K 형(뜨루히요에서 치클라요로 임지 변경)이 Rosi 를 소개해 주었다. 뜨루히요를 갈지 말지도 정하지 않았기에 처음엔, Plaza de Armas를 보고 근처 여행사를 통해 다녀오면 되는데, 굳이 사람을 소개해 주시나 했다. 주말 이빨 치료가 잘 끝나 멍하니 치클라요에서 쉬다 가느니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은 무계획이라 지론을 가진 나는, 새벽 5시에 기상, 샤워하고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구하고자 했는데...... 6시45분 출발 표만 있어 45분간을 멍하니 대합실에 있었다. Bus Cama(우리나라 우등버스)를 구입 안하고 빨리 출발 하는 것을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부스까마가 편하기도 할 뿐더러 30분 더 빨리 도착한다는 것도 뜨루히요 도착해서야 -_- 결심! 버스표 정도는 하루 전에 예매 할 것!

그렇게 오후 2시30분 대리점을 통해 예약한 찬찬 유적지와 완차코 해변만 보고 치클라요로 돌와왔다. 이것만 있었다면 뜨루히요는 글쓰고 싶은 여행지는 아닐 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그냥 Rosi에게 전화했는데, 살뜰히 맞아줘 좋았다. 10월 셋째주 선거일을 남겨두고, 일자리를 구하려고 ONPE(선거관리 본부)에 이력서를 넣어야 된다면서 그곳에 따라가 뜨루히요 일상을 잠시 볼수 있어 좋았고, 월요일엔, 모든 국립박물관이 쉬는 날 임을 알게되어 *_* 답답했으나! 사립 박물관 한 곳을 안내해줘 함께 봤다. Rosi도 처음이란다-_-  거기다 점심까지 Rosi가 샀다. 거기다 그녀의 친구 부부(저녁 이야기 해보니 에스빠냐로 이민가서 휴가차 페루에 와 지내던 부부/영어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단다)를 만나 함께 주스도 마셨다. 오후 2시 30분 여행사 투어가 시작하기 전 이렇게 바쁘게 ... ... 서울과 비슷하단 느낌(?)까지 들었다. 역시 바구아 그란데와 페루 제2 혹은 제3의 도시라는 뜨루히요는 천양지차다.

친절한 안내에 저녁식사라도 함께 하고, 맥주라도 한잔하는게 인지상정인데, 사진도 출력하고, 카페테라도 수리해 바구아 그란데로 복귀하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이기에, 터미널 가서 버스표를 구매했다. 9시50분인데, 저녁 8시30분이어서  Rosi의 집에 가 간단히 저녁까지 먹고 출발할 수 있었다. Rosi 집도 구경하고, 가족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하루사이에 뜨루히요 일상을 제대로 본 것 같아 좋았다.

그렇게 여행은 그 지역을 아는 것도 재미나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을 알고 느끼고 오는 것도 한 재미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완차코 해변에서 구입한 튀김빵을 귀차니즘 속에서도 맛보게 해주고 싶어 가져왔는데, 커피점에서 데워 커피와 함께 Rosi와 먹어면서 고마움을 전했기에 다행이다 싶었고, 그녀의 집 가는 길에 뜨루히요 의회 건물에 들어가 consejero 와 면담 시간 잡는 것을 보면서 Rosi가 그래도 중상층 이상은 되는 걸 알았다. 그런데 집에 가니 차(새차 인 것 같다)도 있고, 그녀의 오빠는 미국 뉴욕에서 프로그래머로 생활하고 있단 이야기까지 들으니...... 한국 중산층 보다 더 잘 지낸단 느낌도 받았다.

그렇게 짧지만 굵은 여행을, 기대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여행을 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s/1.5 하면서 H집에 가져온 그라나디아 먹었다.
아주머니에게 사진 부탁 ( 터미널 크고, 깨끗했다. 페루는 회사별 터미널이 존재한다.
엘 꼬메르시오 신문을 보니 리마에서 중앙터미널을 만든 것 같은데 .. 여기도 TEPSA라 하여
있긴 하지만, 이렇게 회사별로 있기도 하다 )


시몬 볼리바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났다. ^^


점심 먹고 한 컷 ( 주스와 디저트만 있지만, 샐러드와 pollo con aroz의 메인 음식까지 정말 많이 먹었다)


완차코 해변에서 증명사진 한 컷.ㅋ ( 내 생각엔 배와 찍으면 돈내라고 할 것 같은데 아니었다.
역시 쿠스코 보단 외국인 적어 그렇구나 싶다!)

=> 십전 팔기로 사진을 올릴 수 있었다. 아무리 글을 쓴다해도 사진이 있어야 읽는 블로그 현실- 난 현실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