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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eeAndFeel

[깃발] 소리없는 아우성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0.
국기를 깃발로 부르니 시 한편이 떠오른다. 거의 1년이 되어가는 즈음에 이제야 구입했다. 이제나 저제나 누군가 하나 선물해 줄까 기다렸는데, 아무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치클라요 나가는 선생님께 부탁해서 s/30짜리 하나 구입했다. 그들은 나라에 대한 애착도 없는 것이다. 페루사람들의 특징이 그대로 들어난다.

그들은 잘 사는 사람에게 더 등쳐먹는다. 이런 표현이 직설적이지만 나는 많이 당했다기 보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알게 된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 친구라 해도 외국인이고 돈 좀 있다 싶으면 깎아 주지 않는다. 외려 더 비싼 가격을 부른다. 이런 문화에 상처 받으면 페루에서 살기 어렵다는 걸 안다. 페루의 문화인 것이다. 잘 사는 사람은 양보해야 하며, 길거리 지나갈 때 보면 거지들에게 동전이라도 자주 주는 목격하는 걸 봐선 그렇다. 그것은 어쩌면 80년대 치열했던 운동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리마는 집 창문이나 대문, 담에 철창 없는 곳이 없었으니까! 그러니 한국에서 처럼 까칠하게 계산하고 하면 좋아하지 않을지도 ... ... 왜냐면 우리는 한국인과 살지 않고 현지인과 살고 있음으로... ... 그러니, 친한 친구가 오히려 깎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경쟁이 심해지고 하니 한국 사회와 비슷한 일면으로 바뀌는 것 같다. 이것이 좋은가 나쁜가의 이야기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길 바랄 뿐이다. 거기에 센뜨로에 가보면 과일 파는 가게가 잘되는 걸 보면 저축하기 보다는 먹는 것 사먹고 즐기기 좋아하는 것도 맞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떤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문화가 더 낫지 않는가! 평가하는 한국인 저자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 본다. 있어 본 사람이 비우려고 하는 것처음부터 비워져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하지만, 그걸 단순히 문명 우월로 보는 시각도 경계해야 겠지만...... 하여튼 그렇게 조금씩 "Me gusta el PERU"란 단어와 더불어 일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 수업 책상에 한국 국기와 페루 국기를 나란히 두었다.)


 (좀 멀어 보여 함께 한 컷 더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