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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eeAndFeel

페루에서 사귄 친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3.

한국 사람으로 군대까지 다녀왔으니 나이에 자유롭지 못하다. 간명하게 표현하면 고지식하다. 하지만, 운좋게, 운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다. 진정한 친구 3명 가지기도 하나의 목표였기에 그렇게 된 것 같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많다. 내가 여기 Bagua Grande 에 있게 된 이유는 Consuelo 덕분이다. 50은 되시는 분인데 ... 사실 나이가 중요하지 않아 몇년생인지는 묻지도 않아서^^' Saulo 수학선생님 역시 2009년 교장선생님으로 날 많이 도와준 분이다. 하지만, 작년 2010년은 난 수업한다고 정신없었고, Consuelo는 정치참여(수업을 줄이고)한다고, Saulo는 자신 사업(빚이 많다. 형의 수술비를 도와줌)한다고 바쁘게 지냈다. 그렇게 2011년 떠나갈 때 되니 만나고 싶었는데 우연한 토요일 맥주6병으로 Saulo와 시작했고, Consuelo가 늦게 와서 함께 12시까지 맥주마시면서 이야기 했다. 이렇게 꼰수엘로와 사울로와는 나이를 잊고 만남을 가지는 친구다.

그렇게 좋은 친구 2명이 나에게 있다.


같이 술 마실 기회를 오랜만에 가졌다. Consuelo집이 아닌 우리집에서 한 컷.


페루에선 김이 없다. 그래서 김을 받으면 선물로 준다.
Consuelo 남편은 기술자, 아들은 경찰, 딸은 BCP 은행에 다닌다. 그렇게 가전이 탄탄하니
정치를 할 수 있다 싶다.


Saulo 수학선생 마흔셋인가 ^^; 아직 혼자 산다. 예전 이야기 하다보니 이혼한 후 혼자 산다.
과묵하면서도 유머도 있고, 멋지다. 문자에 Juli 0로 답하는 걸 보면...


삘쎈 5병, 삘쎈 네그라 1병 이렇게 마셨다. 대문 앞에서 사울로와 내가 한병씩 마시고 들어와서 마개 2개가 안보인다.
페루는 한개의 잔에 자신이 마실 만큼 따른 뒤에 다음 상대에게 병을 넘긴다. 그리고, 다 마신 뒤에 잔을 넘기면
또 이어간다. 흥미로운 것은 맥주를 마실 때 맥주만 마시고, 저녁을 먹을 때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페루남자들이
생각외로 배가 나오지 않았다. (난 나왔다.*_*)

=> 하지만, 우리집에선 난 이야기 했다.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문화에 맞춰서 각자의 잔에 따르고,건배하고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