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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eeAndFeel

[테마있는여행/알아가기Practice]제대로 나 알기-과정은결과를이끌어낸다(Máncora해변)

by julio 2011. 1. 28.

줏대가 없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내 주위 사람은 고집센 나로 보고 있었다. 이것은 내 정체성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있다는 반론인 동시에 마흔이 된 지금도 정체성의 혼란이 있다는 말과 다름 없다. 읽은 책중에 거의가 자신 알아가기임에도 역시나 '책은 책이요 독서는 읽는 자의 몫'임이 드러난 것.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요? 나를 정의하는 핵심 개념을 말합니다. -p20 [개인 브랜드 성공 전략]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하나 잡은 것은 나를 정확히 규명해보자. 쉽게 말해 내 꼬라지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었다. 이 목표도 최근 이년 안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처럼 나는 늦다. 

난 그렇게 날 알아가는 과정에 두세 가지 장애물을 만난 것 같다. 나 본연의 문제에 귀 기울이지 않아 그런지 주체가 아닌 객체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건 알을 까고 나가는 힘듬/고통과는 다른 ......  아니 같을지도 모르지만, '부조리'란 단어를 체감하면서 였다. 거기다 어른은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임을 알았을 때 ...... 거기다  청춘이란 단어에 feel이 꽂혀 타인의 정체성 찾기 과정에 빠져들었다가......

주체로 몰입하게 된 건 큰 수확이다. 그렇게 이번 여행에서 한 가지 알아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것을 알았다. 타인들 대부분은 여행을 통해 자유로움을 느끼고, 휴식 취하고 마음을 열고 사람 만나고 ...... 산 힐에서 만난 이란 여자 여행자에게 말안되는 말하면서 앙가주망과 똘레랑스를 배운다고 했던 말 지어내기에 능숙해짐을 경계하면서......

여행이란 단어를 싫어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 내 정체성을 이제야 찾은 것이다. 말 장난 일지모르지만 난 용어정의에 신중한 편이고, 이제야 안다. 사색의 깊이가 깊어지는 걸 좋아하는 것이지 위치를 바꾸어 돌아다닌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 대신 새로운 경험이 좋았을 뿐이었다. 그게 여행이지 한다면? 내가 독서후기를 쓰고, 무지했던 날 발견할 수 있었던 일신우일신의 행을 모두 여행이라 해야할지 모른다. 그래서 정확히 알게 되었다. 좀더 날 알게 되어 행복하다. 그래서 무의식으로 적어 두던 일정과 위치, 무의미하게 타인을 위해서 감동보단 정보(?)로 찍었던 사진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소득이다.


[버스 여행/길게 버스 타보기]
- 내가 진짜 해보고 싶은 건, 우리나라가 작아 해보지 못했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길게 버스타보기였다는 것을 알았다. 사진 좀 넣었어야 되는데...-_-

산 힐San Gil에서 밤 12시30분 차를 탔다. 다음날 6시30분 쯤에 보고타Bogotá에 도착(6H/Total 6H)했다. 한국 여행자를 만나 커피 한잔 함께 마시고, 보고타Bogotá에서 이피알레스Ipales까지 아침 7시30분에 출발해 그 다음날 아침 7시30분에 도착(24H/Total30H) 걸려 도착했다. 국경을 콜렉티보 택시로 넘고, 여권처리하고 툴칸Tulcán에서 9시 출발하는 버스를 탔지만, 잦은 정차와 하차로 늦게 키토Quito에 도착해서 대략 1시간을 터미널에서 정차해 기다리다, 과야킬Guayaquil에 밤12시에 도착(15H/Total45H)했다. 과야킬에서 우아킬야스Huaquillas 가는 버스가 있어서 밤12시30분에 출발해서 아침5시30분에 도착(5H/Total51H) 걸렸다. 걸어서 넘어 Aguas Verde에 도착했고, 오투바이타고 수속밟고, 걸어 국경 건너 모또택시타고 수속 완존 끝내고, 콤비버스 타고 툼베스Tumbes에 도착했다. 망꼬라Máncora 정류장 찾아, 스타렉스 봉고 콜렉티보를 타고 도착(1H30/Total52H30)했다.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제야 길게 버스타기 해보았다.

1월25일 00:30- 1월25일 06:30 San Gil - Bogotá (6H) 버스이름Reina
1월25일 07:30- 1월26일 08:00 Bogotá - Ipales (24H/Total 30H) 한국여행자를 만나 커피1잔과 수다/표는 07:30이었는데, 30분이나 지연/버스이름Fronteras(버스디자인 깨끗,고급이었지만 직행이 아니라 고객에 따라 정차안해도 될 지역에 정차하고 중간에 버스를 바꿔타게할 정도로 엉망이다. 버스 디자인하고 다 좋아 보이지만 엉망 회사)
==> 국경 통과 하면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이민국에 여권에 도장 받기!
1월26일 09:00- 1월27일 00:00 Tulcán - Guayaquil (15H/Total 45H) 키토Quito 통과/잦은 정차와 하차/버스이름San Cristobal
1월27일 00:30- 1월27일 06:30 Guayaquil - Huaquillas (6H/Total 51H) 1시간 버스 안에서 자게 해줬다.
==> 국경 통과 하면서 에콰도르와 페루 이민국에 여권에 도장 받기!
1월27일 09:00- 1월27일 09:30 Augas Verde - Tumbes (H30/Total 51H30) 콤비버스
1월27일 10:00- 1월27일 11:30 Tumbes - Máncora (1H30/Total 53H) 현대스타렉스/버스이름 ??? 버스회사마크가 디자인되어 있었는데 기록하지 못했다. 페루에서 처음 본 것 같다!
 
그렇게 긴 버스 타기 이후 잡은 숙소에서 드디어 뜨루히요Trujillo 한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울동네 바구아 그란데Bagua Grnade에선 없어서 못마시기에... 졸다가 일어나 사진 없이 글만 있어서 급조해 올려봅니다. 남긴 마지막 한 모금 하면서 ... 아니 아침 6시25분인데 마시면... ㅋㅋ

이번엔 s/250 짜리 좋은 곳 부터 s/25짜리 함께 사용하는 숙소까지 보고 나서 그냥 여기로 들어왔습니다. 제법 비쌉니다. 하루 s/80을 후려쳐 s/60에 할인 단 하루가 아니라 이틀계약. 여행중에 가장 비싼 숙소... 한데 recepcion(프로트)와 이야기하다가 왜냐면 이 친구가 ipod가 가지고 있어서... 실제 방값이 하루에 s/40이었습니다. 거기에 예감이 적중한게 시설은 좋은데 간판 없고, 외국인이나 고급페루인이 좋아할만 한 것들이 약간 빠진 것 같아 물어보니 역시 주인은 리마에 있군요!

침대 서랍이 약간 감춰져 있어 나갈 때 놋북은 여기에 두고 갑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달리 페루라 믿는 마음이 강함!!

화장실과 선풍기, TV까지 제대로 갖춰져 있습니다. 창 밖 조명까지 있어서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해주는 약간 배려(?)가 된 방인 것 같아 이틀 s/40 , $17 정도 더 낸 것을 아니 ... 못 잊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흔을 넘어가는데 스무살 시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자고 하는 방에 가긴 쉽지가 않군요!  거기다 오십 몇 시간을 버스타고 와서 쉰다고 혼자 했는데, 오늘 방 구해보고 내일은 다른 곳으로 옮겨볼까 생각중이기도 함.



여기서 꼭 자봐야지! 오늘 낮에!



정말 깨끗하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에 의자들이 있어 좋습니다. 주도로에 인접해 있는 호스텔들도 다 이렇게 2층이나 3층은 오픈 풍경을 갖추어 두긴 했습니다만, 조망은 좋으나 차에서 나오는 오염가스는 다 마신다는...*_* 소음에.



마지막, 오늘의 주인공. 뜨루히욥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