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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eeAndFeel

[테마있는여행/파도] 혼자 수영은 위험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30.

수영이란 운동을 제법 오래했고, 페루에서도 1km 정도는 연습을 했기에 아주 쉽다고 생각했다. 거기다 망꼬라 해변에 도착한 날 저녁에 잠시, 둘째날 오전, 오후 하면서 파도를 유심히 관찰했기에, 마지막 날 오전은 세번째 파도를 넘고 싶었다. 산힐San Gil에서 쉬지 않고 망꼬라까지 오십일시간 넘게 버스 타고 오면서 빠진 체력도 회복했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있게 나갔다. 한데 문제는 돌아보지 않고 파도를 두개 넘고 나니 ...  이런 막막해지는 건 왜일까! 오스트리아 젊은 남자... 이름을 기억하려고 했는데 적는 이 시점에 잊어버렸다. *_* 그 친구가 와서 that's ok?라 했나 ... 나는 괜찮다고 했고, 그제서야 뭍을 보았다. 왜 이렇게 먼거야! 500m는 나와 있는 것 같았다. 거기다 발은 땅에 닿지 않는다. 물론, 입영도 하고 떠 있기 쉬운 바닷물인데 ㅋㅋ 한데 해변가에서 보기엔 여기까지도 얕을 줄 알았다. 왜냐면, 서퍼들이 옆에 무진장 있었으니까! 한데 ...

그 친구와 함께 서둘러 뭍으로 와서 내가 죽을 뻔 했구나! 했다. 왜냐면 그 젊은이(나보다 한참 젊다. 21-3세)왈 파도에 멀리로 멀어질 것 같아서 보러 나에게로 왔다는 것이었다. 그때 또 한명이 파도 넘어가고 있었다. 그친구 쨉싸게 다시 나가는데 자유형 속도가 장난이 아니더만... 빠르고 ... 건데 넘어간 남자는 천천히 서핑하는 쪽 친구들을 보면서 수영하다 들어오는게 아닌가!

아이구 속쓰렸다. 나 역시 뭍을 되돌아 볼때 멀게 보였다는 것 말고는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말이다. 거기다 예전 해운대에서 첫 바다수영 했을 때 느꼈던 기분 그대로 였다. 발전이 없었다니... 긴장만 안했어도... 하지만, 이틀 동안 나가려고 발버둥치면 본 망꼬라의 바다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세번째 파도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타는 파도라 그런지 건물 2층 높이 만한 파도였다. 그렇게 경험하면서, 오픈 워터 경험을 많이 가져야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혼자는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킨이니까 위험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바닷물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가라앉는 건 시간 문제!


해변가 정말 길다. 파도는 높다.


쌀쌀한 바닷바람인데도 버티고 졸고 있다. 대단!


오후에도 그리 차지 않아서 서핑하는 사람이 보이기도 하다. 말타고 가는 사람이 있던데
나도 대여해보려다. 혼자서 ... 무슨 재미로 *_*


아침 조깅 중에 보니 새가 파도 따라 날아가면서 먹을 것을 찾는게 보여서 한 컷.


꺼꾸로 한 컷. 하지만 사진은 180 돌려 볼 수 있어 좋다.


떠나려는 토요일 맥주 경품 대회가 있더라! Pilsen 괜찮지! ㅋㅋ


짐 앞뒤로 매고 출발하기 전에 셀카. ㅋㅋ

이번 여름 한국에 가면 오픈 워터 동호회 찾아보고 해운대에서 꼭 여러 번 해봐야지! 다만 해운대 바다는 파도가 없었고, 한계선이 있어서 그까지 혼자서도 갈 수 있는데... 쩝쩝. 망꼬라가 그리 기억날 것 같진 않다. 파도가 높았던 기억 말고는. 세번째 큰 파도를 넘어야 밖으로 나가 수영할 수 있다.

여행은 100권의 책읽은 것과 같다.

여기 수영장 여러번 다니면서 내가 발견한 부족한 것이 왼팔 크롤과 팔차기다. 팔차기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왼팔 크롤이 문제였다는 것은 여기 페루에서 알았다. 한국가면 수정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