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u2009-2011/SeeAndFeel

페루 사람 생각해보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12.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둔다.)

선생들은 7시30분에 출근해 12시30분까지 (primaria), 12시30분에서 6시15분(secundaria) 수업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교실이 부족한 우리학교의 경우이고, 대부분 12시30분이면 수업이 없다. 그렇게 근무시간이 하루 6-7시간 밖에 안된다. 그리고 s/1000를 받는다.(세금 공제를 하고 나면 대략 15년차 선생님이 s/800 정도)

이런 상황이니 얼마나 편한 직업인지 알것이다. 업무 강도는 낮고, 자신을 위해서만 투자하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자식 교육 투자를 보면...... 그래도 돈 있는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니...... 그렇게 한참을 답답한 마음으로 살았다. 거기다, 시간표를 조정해 월-금까지 출근하는게 아니라 4일 출근으로 하루를 비게 만들어 사용한다. 그러니, 자신의 자식이 아닌 학생들에 대해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겠는가? (0이라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 학교만 그렇고, 다른 학교는 하루를 수업없게 만들 수 없게 되어 있단다. (잘하고 있는 것이지!) 거기에, 수업도 정시에 끝나고 한단다. (그래야 되는게 정상 아닌가!)

바구아 그란데 직업군은 선생님이나 경찰이 많다고 본다. 거기에 남미 도로 관리를 담당하는 회사의 정직원과 계약직원이 제법 있다. 5월에도 지진으로 도로가 엉망이 되었고, 장마 기간엔 안데스 지역이라 산사태나 홍수사태로 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 도로 정비는 필수적이다.  또한 집에 가게 열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물론, 농업지역임으로 벼농사와 커피농사가 주를 이룬다.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아실지 모르나, 이렇게 추수가 되는 시기엔 목돈이 모이므로 ... 하지만, 이들은 저축하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왜 페루아노라고 사람이란 포괄적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가?는 이들의 정신이 극히나, 자본주의화 되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다. 우리나라보다 더 개인적이며, 자본주의화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촛불집회하는 것을 봐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나서는 우리가 많지만, 여기선 그러지 않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자신이 잘사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과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은 일 이렇게 이분화되어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페루아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이렇게 우리가 낫네, 페루아노가 낫네가 아니라, 차이를 정리하고 싶어서 이렇게 작성.

사례1]
여선생님과 친하지만 개인적으로 만나진 않다가 curba de diablo를 다녀온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사고 때문에 s/300이 필요하다했다. 자식이 다쳤단다. 우리학교 학생인데 하지만, 돈이 궁한 나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 월요일 가보니 아들은 멀쩡하다. 이런, 거짓으로 돈을 빌리려 했다니 짜쯩이 한가득이다.

사례2]
나와 친하고 나름 착실한 선생이라 믿었던 S에게서 놀라운 거짓말을 발견햇다. 첫째, 12시30분까지의 출근시간인데, 12시25분에 식당에 들어가는 걸 출근하면서 모또딱시안에서 보았다. 수업1교시가 25분이나 지나 잠시 나와 보니 그때 들어온 것이 분명한데도 2층 교무실갔다 이제 내려온다고 했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사족: 처음왔을 때 한 고민/ 그래서 처음 왔을 때의 마음은 물질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주자! 였으나 이제는 내 돈이 나가는 지원은 포기하고 있다. 극빈층을 만나면 지원을 하겠으나 그럴 기회는 많지가 않고 나의 주임무가 학교에서 학생지도에 있음으로 거기서 무언가 도움이 되는 것을 하려고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