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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Project

프로젝트 진행 - 소소한 일들 정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3.

프로젝트 진행시 내가 했던 소소한 일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래 모든 일은 프로젝트 카테고리에 정리된 내용이 씨줄이었다면, 이 내용들은 날줄로 보면 좋겠다)

1-1] KOICA 홍보를 위해 시청 방송국(주민들이 케이블을 돈내고 봐야 하는데, 시청방송은 무상으로 케이블 방송이 나가고 오후 9-10시사이에 방송을 내보내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에 가서 인터뷰했다. (찾아갔다-_-) 결론적으론 시청방송에 2번 나가고, 다른 방송국에 한번 나가 총 3번의 방송을 탔다.

1-2]프로젝트관련 공문서는 학교와 상의해서 다 했는데, 학교 규모가 작다 보니 기증식 안내장을 준비하지 않아, 선배단원이 준 것을 참고로 만들어서 제공했습니다. 거기다 플래카드도 처음엔 안하려고 했지만, 110솔이나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다른 기증식 사진들을 보니, 그래도 플래카드는 있어야 겠더라구요!

페루는 가난하지만, 선생님들은 가난하지 않아서 혹시나 기대했으나, 역시나 자신들의 지갑에선 일절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역지사지 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규모가 작아 그렇지만, 큰 곳은 학부모 모임에서 돈을 갹출해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1-3] 신문사에 기증식 전날 방문해서 기증식 초대장을 줬습니다. 신문에 기사가 크게 나왔습니다. 다만, 신문 인쇄가 오후 4-5시에 들어감으로 오후 4시 기증식에 오지 않고 기사만 나오게 되어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엔 신문기자와 친한 선생님이 행사 사진을 바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렇게 잘풀렸다고 했습니다.

1-4] 기증식이 오후다 보니 이틀에 걸쳐 Provincia 시장님과 UGEL 교육청장님께 가서 참가 여부 확인하고 안내장도 드리고 했습니다. 학교 규모가 적은 곳은 교장 선생님 공문서를 보내어도 참석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증식이 성대해 지려면 두세 번 꼭꼭 확인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본래는 봉사라는게 어디에 알려지는게 좀 그렇지 않은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런 홍보는 당연하다 생각하기로...

2] 프로젝트 진행시에 컴퓨터 업체와는 술, 밥도 한번 같이 하지 않았다. 계산서도 딱딱 맞춰서 끊었다. 하지만, 진행 중에 오히려 내가 생일이란 말에 유지보수를 생각해 사진액자 선물했다. 물론, 개인돈으로... 거기다 사진까지 찍어 기억에 남게 해주었다. (다만, 세상이란게 참 묘하다. 올초에 이혼했단다. 거기에 큰 딸애가 있었는데, Edson 의 딸이 아니라고했다. 페루 결혼 이야기는 나중에 한번 하기로 하고...여기선 생략!)

정직은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자원봉사자에겐 말이죠!

3] 기증식 행사 때 자원봉사자(학생)을 모집해서 KOICA 홍보 게시판을 만들었다. 아이디어가 빈약하긴 하지만, 기증식때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물론, 선생님과 학생들이 태극기와 페루 국기도 준비했고, 아마조나스 전통춤 두가지를 선보였지만, 그것 말고 단원과 함께 해서 뭔가를 하는 것도 좋겠다. 

나 역시 프로젝트 진행 전과 진행 중, 진행 완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거기다 협력의사 H가 축구공,배구공을 가져와서 선물했는데, 이런 것도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4] 수여국이 30% 분담해야 되는 원칙을 알고, 학교에서 30%의 금액의 영수증을 받아 제출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프로젝트 진행시켜달라는 요구만 한다면 이런 원칙을 정확히 설명하고, 학교의 재원은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도 상의하게끔 하여 일방적인 프로젝트 요구의 속도 조절 카드(?)로 이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5] 프로젝트 진행에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과정도 개설하고 UGEL 교육청장님의 서명이 담긴 자격증도 발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려두었습니다.

6] 부품 구매시 램 2G인 경우 조금 비싸지만 2G짜리 하나로 구입 했습니다. 2개로 꽂으면 하나를 분실할 수 있단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 재고관리는 제품 번호를 다 적어서 엑셀로 저장해 UGEL에 등록했습니다. 개인 사유를 원천적으로 막았습니다.

7] 다른 지역에 있는 컴퓨터 단원을 초대했습니다. 도둑이 들고 안좋은 일도 있고 해서 기증식을 본다면 자신의 봉사에 좀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관리요원에게 물어보고 공문서로 초대해서 결재를 받아 오는 조금은 복잡 했지만, 처리해서 함께 방문해 주어 기증식도 성대해지고, 노하우도 배워 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8] 컴퓨터 구매시 하나의 업체만 믿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4천달러의 제법 큰 금액인데다가 페루 학교를 도와주는 프로젝트라 저렴하게 공급해주는 줄 알았는데, 다른 컴퓨터 가게에 가보니 한대당 거의 50솔 이상의 금액 차이가 나서... 결국은 할인 받았지만, 가격조사는 철저히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9] 프로젝트 시작이 8월 중순이었고, 기증식이 9월30일이었습니다. 페루 아마조나스 우리 지역이 프로젝트진행 및 완료가 최단기였다고 생각됩니다. 문서도 빨리 마무리할 수 있었으나 5]의 경우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도 이루어졌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마지막 보고가 1월이었지요! 한번에 통과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계속 적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