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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topThinking

[파견 앞두고] 정리 일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2.

버렸다거나 팔았다고 하기엔 무엇하군요! 왜냐면 완독했다면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꽂아두고 참고하고 뿌뜻한(?) 그 무엇을 좋아했던 제가 ...


하지만, 페루는 비움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토요일은 단행본(소장가치가 있는 것도 많은) 위주로 거의 비웠습니다. 헌책방에 그냥 드린 수준이었지요! 헐값이라 가슴이 쓰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읽자! 그때도 구입해서 읽으면 돼겠지!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일년에 백만원 넘게 사면서 뿌듯한 부르조아 취미는 10년만에 일단 수면 밑으로.


팔려했던 전공도서를 운좋게 한분께 전체 양도하면서 소유의, 집착의 그 무엇을 놓아 버렸습니다. 돈을 받았으니 팔았다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거의 4백이 넘는 금액(지나친 자본주의 표현이지만 이것 말고는 표현할 방법을 알지 못했습니다)의 책을 거의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후회가 안되는 건 양수자가 책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란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행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책을 그냥 드렸습니다. 행복에 대한 강요, 깊이에 강요인지는 모르지만, 행복했습니다. 다만, 읽다만 책이 대부분이라 가슴이 아플 따름입니다.


이제 지금에 충실해 지려고 또 노력 합니다.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