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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2009-2011/StopThinking

[파견 앞두고] Be Proactive! 페루로 2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24.
1.

생뚱맞게 군대 이야기로 시작 해보겠습니다. 제가 군에 간 사연은 딱 하나였지요! 고민도 안했습니다. 피할 수 없었던, 피할려고 하지도 않았던, 의무였으니까요! 하지만,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 하나의 길로 테스트를 보았고, 정말 운좋게 합격해, 친구들과 다른 대학 3,4학년을 보냈지요! 휴학하지 않고 4년 다녀 바로 졸업, 군에서도 편했지요! 장교였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반쪽짜리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군 생활도 잘했습니다만, 열심히는 못했지요! 스마트하게는 정말 못한 것 같습니다. 의외로 많은 power가 있었음에도 수동적으로 했다는 것이 5년정도 지나니 생각들더라구요.


거기다 뒷북이지만, 합격을 했어도 장교가 아닌 다른 길도 있는데, 고민없이 선택한 것에 지금도 후회가 있기도 합니다. 대학생때 진지하게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멍하니 보냈다는 것 때문이죠! 그렇게 마흔을 바라고 있습니다.




2.
그러다 사십불혹의 의미가 의심함이 없다가 아니라, 미혹함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인 것을 알고 난 뒤로 2006년신청했으나 면접에 가지 않았던, 우연한 DAUM 첫페이지 광고 인연으로, 건강검진까지 받고 최종 합격이란 행운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제 마음 속에 지금까지 삶이 나의 선택이 아니라 타인의 정해진 길에 대한 수동적 결정이란, 부정적인 의식으로 가득차 있음도 이번 고민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삶도 이렇게 힘겹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되었구요. 힘들다가 아니라 그만큼 대단히 멋질 수 있다는 것임도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프로그래머 10년차 나이 38, 그래도 금값인 시기에 나갔다 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조언 중엔 2년 후에 너는 뭘 할건데?란 질문에서 검색해 본 먼저 참여한 봉사단원 나이는 젊어 경력으로 활용될 수 있겠지만, 전 정말 전혀 다른 삶이 시작될지도... 그런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러고나니 앞에 이야기한 군대간 이야기처럼 그냥 합격했다는 것만으로 끌려가진 말자!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20일 발표 후 5일간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뀐 것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시간이란 요소가 사람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물론, 불교의 화두처럼 마음에서 떨어지지 않게 치열한 고민을 하지도 못했습니다만,


아침 일어나자마자 어머님께 다시한번 즉흥적인 판단이 아니었다는 것과 참가 쪽으로 결정하겠다는 전화를 드린 후 참가신청서에 참가를 선택하고 운동복 치수 95, 신발 250을 적어 확인을 눌렀지요!
 


영화라면 끝이 있겠지만, 죽음이 엔딩인 저로선 글로 결말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고 성격 급한 저로서도 답답하지만, 진행중인 영화가 재미나게 즐겁게 그리고 힘들지만 행복했다는... 감동이 있는 한편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는 스마트하게란 수식어로 정리해 보렵니다.


4.
정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삶에 감사합니다. 봉사는 즐거움이란 모토를 가진 전 정말이지, 현실의 단면을 아는 저로선 바보같단 생각도 해보았지만, 선택한 것을 뇌가 알게 되었고, 제 몸이 알게 되게 만들것이고, 이왕이면 수동에서 적극으로 변해 내삶의 주인공이 제가 되는 노력을 열심히 해보렵니다.


<< 이젠 눈과 귀가 왜 둘이고, 입이 하나인지 제대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도로고 노력하렵니다>>


스티븐 코비의 책에서 말한 습관1에 대해 제 나름의 정리를 해본것입니다. 정말이지 자극에 반응이란 단순 구성이 아니라 자극 - < 판단 > - 반응이란 세박자를 머리속에 제대로 프로그래밍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