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를 간다는 것이 대단한 일임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결정과 행한 내 행동에 내가 놀란다. 왜냐면, 2년 후 자신의 길이 전혀 달라질 수 있는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됨을 직접 겪기도 하고 보기도 했기에...
- 컴퓨터 기술자에서 사회 복지사의 길을 가는 이, 봉사한 지역에서 계속 나눔을 신천하는 이, 귀국하지 않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서다!

2 년간 삶은, 생각을 곰삭게 하고 살아 오면서 가졌던 관점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게 해줬다. 그래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

 

굿 워크Good Work (2013/07/22)

E.F. 슈마허 지음 /박혜영 옮김 | 느린 걸음 |

분열 속에 운좋게 '좋은 노동(저자 번역)',  좋은 책을 만났다. 쉽고, ODA에 지원과 방향이 어떻게 가야하는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 해준다. 그만의 증거와 함께. 모든 사람이 YES 할때, NO라 외치는 책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참으로 가치 있는 책이다 싶다.


기술 보단 사람... ... 임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수소혁명] 을 읽었고, [하늘에서 본 지구 시리즈 중에 Home 2부작]를 보았기에 열린사고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니, 더 정확히는, 이 책이 제시하는 것들을 서로 읽고 토론해보고 싶다. 체득해야 할 것이 많아서다.



우선? 토론 하고 싶은 것은 봉사의 방향에 대해서다.


정리해 본(열줄 미만으로 정리할 수있게 됨) 2년 생활은 KOICA 자원봉사는 가난한 이에게 무조건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그런 일을 하는 단체는 따로 있기에 의도가 그렇다면 거기로 가야 된다- 자신이 닦아 온 전문 분야를 해당 나라 상황에 맞게 접목해 최선(최고면 더욱 좋겠지만)의 결과가 나오게 노력하는 것이다.


거기에 단원의 전문 지식은 필수다. 그러지 않으면 각국마다 상황 상황이 다름에서 오는 다른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KOICA 단원 면접이 2차로 나누어 서류 면접과 분야 면접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뿐인 정답을 찾는 실수를 피하고,봉사 단원 자신이 그 나라에서 선입견을 갖지 않고 파악하고 실천하는 그것이, 그 속에서 나온 해결이 해답이 되는 것이다. 해결은 한가지 방법만 있는게 아니다,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스스로 최선의 시도와 노력, 그리고 결과를 겸허 받아들여야 된다.

-나는 결과까지 좋았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건지도...


위와 같은 봉사 방향을 정하게 된 것에 부언해보면,


2년이 지나고 귀국하면서 후임 단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던 이유는 '우리 학교'가 제대로 된 컴퓨터 교육이 진행되길 바래서다. 그러기 위해선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컴퓨터 단원으로서 전문 컴퓨터 지식과 노하우가 꼭 필요하다고 건의했었다.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후임 단원이 바구아 그란데 '우리 학교'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후임이 학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며 낙후된, 전기사정도 열악한 곳으로 임지 변경한다는 풍문을 듣고서는... ...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프로젝트 지원(돈)이 쉽지가 않을텐데...


이 책이 말하는 '기술 발전을 갈구한 일반 대다수의 선택'과 '제대로 된 해결책이지만 놀랍지 않은, 경험 제시를 통한 저자의 대책'을 대비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해 본 방향]


'우리 학교'는 물질적 지원은 어느 정도 도달한 상태이고, 이제는 단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일정 기간(2-4년)이 필요했다. 교안을 만들고, 수업하고 학생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가는 것. 그것이 대단치 않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기본을 곤고히 하는 것이며, 효과적일 것이다. 외국인 선생님으로서 시간도 잘 지키고, 아이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기본의 에너지가 우리 학교는 필요했다. 그런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계약직 영어 선생님이 컴퓨터까지 가르치는 이유가 수업한 시간 만큼만 급여를 받아야 하는 처지와 월급이 적어 퇴근 후 다른 일을 해야 되는 상황 임을...그렇게 컴퓨터 수업의 질은... ... 떨어지는 것이다.


거기다 귀국 2년 정도 지난 지금, 경력 단절과 혼란에 한국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로서, 엔트로피를 최소화하면서 나눔과 섬김을 배우고, 돌아와 온전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열악지역에서 몸으로 봉사보단, 자신의 분야에서 효과적인 성과를 내고, 저자가 말하는 대안 [적정 기술] 처럼, 스페인어를 제대로 익혔다면 그 시너지는 봉사자 자신에게도, 학교에도 아주 좋았을텐데... ...


책에서 제시한 방법 처럼 특별나거나, 대단하지 않다 생각한 것이 오히려 좋은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갔다면...


그렇다 우리는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이 제시하는 큰 테마에 집중해 이야기 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그의 선택이 틀리고 나의 선택이 옳다는 식의 이야기로 읽지 말고 하나의 방향으로 생각해보길 기대해본다.


아쉬운 것 하나]

슈마허는 죽었고, 마가렛 대처 씨는 살아서 공공을 민영화하면서, 지금 영국의 기반을 다졌다. 거기에 현재 대한민국은 대처가 실행한 방식으로 따라하려고 한다. 거기에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은, 마가렛 대처가 만들어둔 영국은 또 변하고 있다는 사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길 왜 했나면, 우리나라 인터넷 설치는 적어도 일주일이면 되지만, 안데스 산맥 (우리 지역은 4-5,000m)을 넘어 인터넷 유선을 설치하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무선을 이용하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코이카의 기금으로 인터넷 비용을 지원하기는 무리였기에, 학교에서 공문으로 신청한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볼까 싶어, 수도 리마에 갈 일이 있을때 이런 노력을 했었다. [Ministerio de Educacion 방문] 

후임은 알까? 학교에 컴퓨터실을 설치하고 랜 선을 구축한 뒤에도 이런 노력이 필요했고, 이번에 co-worker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컴퓨터 실 구축 후 거의 2년 만에야 인터넷 연결이 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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